먼저 긴 시간동안 내일을 위해 준비하신 학생들, 학부모 분들께서 수능시험 연기로 인해서 겪으신 혼란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수학능력시험은 대입을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써 전국의 많은 학생들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시험입니다. 따라서 이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자원들이 투입되고 최선을 다해서 문제 없는 수능시험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에서 추구하는 바는 기회의 평등이며, 누구에게나 동등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진앙지 근처에 살았던 사람들은 여진의 여파로 아직까지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내일 지진을 불안해 하면서 시험을 치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건 결코 평등한 기회가 제공된 것이 아닙니다.
아직 시험이 시작하기 전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말미의 시간이 있었고, 수능을 일주일 연기했다고 하지만 그건 모두가 동등한 조건에서 연기한 것이며, 자연재해 인해 일부 수험생들에게서 없어진 평등한 기회 제공을 바로 잡기 위한 것이지 결코 누군가에게 나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결국 이번 교육부의 결정은 가장 많은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가장 수험생을 위하고 가장 안전을 생각하면서 가장 교육적인 선택을 한 것이고 생각합니다.
비록 이 결정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교육부의 큰 결정에 대해서 전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