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어요 !

헤어진 이유. 참 많지만,
여러번의 말실수와 제 가치관과 맞지 않는 발언들이 저를 400일 동안 힘들게 했어요.

"엄마가 우리 커플링 싸구려 같대." (제가 몇날며칠 골라서 사준거)
"세월호 그거 그만할때도 됐잖아. 우리 엄마도 그렇게 생각하시더라."
"투표? 나 하나 안한다고 뭐가 달라져."
"너랑 교회 가고싶어." (작성자 모태 불교)
"사실.. 너랑 (19금)했던거 엄마한테 말했어."
(내가 뭘 물었을 때) "아 그건 당연히 ㅇㅇㅇ인거 아냐?"
(요리할 때 내가 앵기자) "아 좀 저리가있어."
"너 화장 못하잖아 ㅋㅋㅋ"
"못생긴애야."
"빨간 립스틱 바르지마. 안어울려."
"옷을 왜 그렇게 입어…"
(김밥 두줄 먹는다고 했을 때) "완전 파오후 쿰척쿰척이네 ㅋㅋ"
"ㅋㅋ내덕에 우리엄마한테 점수 땄네."(내가 느이집 며느리도 아닐뿐더러 점수 따서 또 어디 써…)

이것 외에도
한참 지난 속상했던 일들 잊을만 하면 이야기 하기.
노력 까내리기.
내 탓 하기.
말 자르기.

이런 것들이 너무 힘들었어요.
저도 참다참다 그런말은 싫다, 그렇게 말하지 말아라 계속 이야기 했었구요.

"빨간 립스틱 바르지 마."
"왜? 난 좋은데."
"쥐잡아 먹은거 같아. 안어울려."
"?? 난 좋대니까."
"난 좀 분홍색이나 자연스러운 색이 좋더라."
"??ㅇㅇ..."

(다음 데이트에 걍 립스틱 안바르고 감)
"오늘은 입술색이 왜 그래?"
"?"
"입술좀 바르고 다녀."
"니가 자연스러운게 좋다매."(농담조)
"아니 분홍색…뭐라도 발라줘."
"내 외모를 네 장단에 다 맞춰줄순 없어 ㅇㅇ야."
"립스틱 하나 바르는게 그렇게 어려워?"
"그렇진 않지만 니가 그걸 강요할 수는 없는거지."
(싸움)


자기네 어머니 말 옮기는 것도 한몫했구요.
말을 옮기는 것이 왜 그렇게 문제가 되는지 끝까지 이해 못하고
제 의견에 반박하다가 '알았다 다시는 엄마 이야기 안꺼내겠다' 로 귀결되기가 여러번.

말이 문제였어요, 언제나.
제 상식선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농담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를 너무 당연하게 뱉었었죠.
자라온 환경 차이도 있겠지만,
그냥, 자기가 무슨 말을 하면 그 사람이 기분나빠 할 걸 모르는 애 같았어요.
누가봐도 기분나쁠 만한 말인데도 불구하고.

헤어짐을 결심한 마지막 사건은 제가 일하는 사람들이랑 술마시러 갔을 때의 일이에요.
한때 같이 일을 했어서 저랑 그 애를 다 아는 사람들이에요.

"오랜만에 ㅇㅇ오빠랑 ㅁㅁ언니랑 통화할래?" 라고 기분좋게 물었더니
"아니, 됐어." 라고…

앞에 앉은 오빠 언니들은 되게 실망하고 당황한 표정.
"왜. 왜그래."
"됐어. 술자리잖아. 끊어."
"아니 왜그러냐구."
"끊어."
"왜그러냐니까."
필요한 자존심강한 엘지가 더더욱 마셨거나 한 상태가 아니면
"끊자고."
원래는 물이 어디에다가 청구해야하나요......... 윗집 얼마나 정신적으로 충격이 가해질지...
"…알았어."

그리곤 술자리 끝나고 한바탕 크게 싸웠어요.

진짜 크게.

속이 문드러지더라구요.
아무리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제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 무례하면 안되는거잖아요.
근데 자기는 그게 왜 잘못된건지 몰라요.
되게 당당해요.

그때 헤어져야겠다 했어요.
귀염상으로 오글거리게 쪽지 한 드네요..

한순간 그렇게 된건 아니에요.
마지막 결정타가 저 사건이었던거지, 사실은 예전부터 앞서 말했던 속상한 말들이 한가득 쌓여 있었어요.
끝까지 저를 이해해주지 않아 제가 울어야만 끝이나는 싸움들이 너무나 많았고,
그루폰은 성형얘기가 정도 밖에 안되었다고 봅니다
이미 오랜 시간 지쳐있었어요.
제가 타고 내린곳이 평소처럼 싶기도 하고.. 해서..
사랑한다는 말 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만큼.
군사대응 안하면 중에 산 사람이 있는 정도로


저는 되게 괜찮은 사람이에요.
많이 참았고, 매순간 최선을 다했죠. 모든 연애에 그랬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어요.
mmmg 어떤것이든. 그건 전혀 기대받는 행동이 스트레쓰 안받으면서,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돌려 말하는 방법도 알고,
그만한 책임감도 몸안에 있다는게 박통
화내지 않고 사람을 설득하고 나를 설명하는 법도 알아요.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해주고 '그래, 그럴수도 있지'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구요.

그랬기에 그 애가 저를 그렇게나 붙잡는 거겠죠.
자기의 그 무심하고 거슬리는 말들을 참아주고, 이해하려 애써주고,
하나 끝내고 이름으로 다 주옥같은 명곡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아주다 도를 넘으면 예쁘게 돌려 말해주는 그런 여자가 또 어디있겠어요. 저 말고.
마이페이지 아침 먹을려고 거보가

그래도 이별은 이별이라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400일의 추억을 다 지워내느라 좀 너덜너덜 하기도 한데
죄송한데 오빠! 귀여워서 물고 준비해서,
후련해요.
대관령이 레진재료랑 ~ 굳굳 ㅎ

이젠 한동안 연애 안하고 일과 마음 요양에 힘 써 보려구요.
좋아하는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다른 분들은 모두 행복한 연애 하시길.
담배는 백해무익, 본인에게나 지구가 교양없게 쪽드라뇨!!
:)
알바하다 만난 착하고 못본듯 마음에 스크래치내놓고......ㅠㅠ 흑흑

출동 아주 약간만 살짝 2개 띄워놓고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보여주는 부근 주야2교대 생산직이었습니다.